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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말실수…뉴질랜드 럭비팀을 아일랜드 진압 英 경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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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말실수…뉴질랜드 럭비팀을 아일랜드 진압 英 경찰로
아일랜드 조상 고향 마을 방문, 펍에서 주민 만나
아일랜드 총리·대통령 회담, 아일랜드 의회 연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에서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 별명으로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 라우스 주의 한 펍에서 얘기하던 중 이처럼 착각해서 말했다고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등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친척인 아일랜드 전 럭비 선수가 '블랙 앤 탠스'를 때려눕혔다고 말했는데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발언 녹취록에는 이 표현에 줄이 그어졌고 옆에 '올 블랙스'가 추가됐다.
'올 블랙스'는 뉴질랜드 럭비팀 별명이고 '블랙 앤 탠스'는 영국이 1919-21년 아일랜드 독립전쟁 대응을 위해 추가 모집해 투입한 경찰 대원들로, 폭력적 진압으로 유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맨 넥타이가 그 친척 럭비 선수가 2016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뉴질랜드 상대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물한 것이라고 말하던 중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자치 지역 벨파스트에서 연설한 뒤 더블린과 라우스 주로 이동했다.
라우스주 주민은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 동네 사람'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던도크의 펍에서 연설하며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뿌리찾기' 방문에 차남 헌터 바이든과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를 대동했다.
B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 고리를 강조하는 것이 국내 정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3천만명(약 10%)이 아일랜드계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아일랜드 연관성을 내세우는 것이 절대 해가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엔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과 리오 버라드커 총리를 만나고, 아일랜드 의회에서 연설한다. 북아일랜드 정치 교착상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전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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