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편의점 CU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의 배달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CU는 이를 위해 지난해 모빈, 나이스정보통신과 라스트마일 사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로봇 배송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시범 사업은 CU남양시티점에서 100m가량 떨어진 현대차 남양연구소 임직원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포켓 CU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면 최적 경로가 설정돼 배송이 시작된다.
로봇이 스스로 3D 센서로 좁은 인도나 회전 경사로 같은 장애물을 인식해 경로에 반영하고, 장애물 구간을 이동할 때는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바퀴를 활용해 이동 거리를 단축한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24시간 운영되며, 상품 보관함을 항상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어 파손에 취약한 디저트나 즉석커피도 안정적으로 배송할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지금까지 총 20여건의 로봇 배달이 이뤄졌으며 배송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분이었다.
배차부터 배달까지 20∼30분가량 걸리는 일반 라이더 배달보다 더 빨랐던 점을 고려하면 추후 단거리 배달에 로봇 활용이 기대된다.
CU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한 뒤 로봇 배달 운영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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