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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들, '중국 대만 침공시 파병론' 잇따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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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들, '중국 대만 침공시 파병론' 잇따라 지지
린지 그레이엄 "대만 방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중국 대만 침공시 파병 테이블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미국 의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 상원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사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보내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만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푸틴과 시진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 시 대만 파병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예스'다. 나는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사용하는 것에 매우 열려 있다"라면서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또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F-16 전투기의 인도가 지연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밀린 일이 있다, 내가 밀린 일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나는 대만을 위해 기꺼이 싸울 것이다. 왜냐하면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앞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도 대만해협의 갈등이 심화하면 미군의 대만 파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공산주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그것(미군의 대만 파병 문제)이 확실히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며, 미국 국민과 함께 의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이 이것(미군의 대만 파병)을 지지하면, 의회는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콜 위원장은 미국 하원의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난 6∼8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면담하고 대만 입법회(국회)를 찾았다.
아울러 매콜 위원장은 N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대만의 방어 능력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190억 달러(약 25조1천억원) 상당의 무기가 여전히 대만에 인도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지적한 뒤 "우리가 평화를 위한 억지력을 가지려면 대만이 이런 무기들을 보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무기들은 중국 지도자 시진핑(習近平)이 대만 침공 문제에 대해 두 번 생각하도록 만드는 억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의 잇따른 '대만 유사시 파병 지지' 발언은 차이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계기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해 '전쟁 리허설'에 가까운 대규모 군사적 압박을 가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민해방군은 차이 총통이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한 데 반발해 대만을 겨냥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8∼10일 사흘 동안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전투 대비 경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실시하면서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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