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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 1위후보·여당 지지율 급락…U-20월드컵 박탈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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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 1위후보·여당 지지율 급락…U-20월드컵 박탈 후폭풍
중부자바 주지사, 이스라엘 보이콧 주장…지지율 약 10%p 급락하며 1위자리 내줘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권을 박탈당하자 후폭풍이 정치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당과 대선 지지율 1위 후보 모두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보이콧을 주장하다 이 문제로 인도네시아가 대회 유치권을 빼앗기자 당과 후보 모두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론조사연구소(LSI)의 조사 결과 지지율 상위 3명의 대선 가상 대결에서 간자르 프라노워 중부 자바 주지사의 지지율은 26.9%로 2위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유력한 그는 지난 2월 조사에서는 35%로 1위에 올랐지만,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순위도 2위로 내려온 것이다.
반면 현 국방부 장관이자 야당인 그린드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지지율은 26.7%에서 30.3%로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3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은 24%에서 25.3%로 1.3%포인트 올랐다.
다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19명을 모두 포함한 설문조사에서는 간자르 주지사의 지지율이 19.8%를 기록, 프라보워(19.3%) 장관 지지율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당이 하락했다. 여당인 투쟁민주당(PDI-P)의 지지율은 지난 1월 22%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7.7%로 하락했다. 반면 야당인 그린드라당의 지지율은 10.9%에서 12.8%로 올랐다.
이처럼 대선 1위 주자와 여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의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5월부터 U-20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와 '앙숙'인 이스라엘이 본선에 진출하자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이스라엘 보이콧 움직임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를 가로막는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이에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스포츠와 정치를 혼동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호소에도 여당인 PDI-P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참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간자르 주지사 역시 이스라엘팀을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LSI의 다야디 하난 소장은 이번 U-20 월드컵 박탈에 누가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간자르 주지사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다며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그의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2월 14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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