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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중 긴장 속 상하이에 저장장치 '메가팩' 공장 건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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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중 긴장 속 상하이에 저장장치 '메가팩' 공장 건설(종합)
내년 2분기 생산 시작…애플 등 '탈중국' 흐름과 반대
머스크 방중 앞두고 발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9일 상하이에서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이 새로운 공장이 올해 3분기에 착공해 내년 2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며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팩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에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다. 메가팩 공장도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위치한 120㎢ 규모 린강 자유무역구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아래 만들어졌다.
린강자유무역구의 관리 루위는 테슬라 메가팩 공장이 현지에 1천억위안(약 19조1천800억원) 가치의 또다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며 지난해 71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담당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들를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머스크가 이르면 이달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의 방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첫 중국 방문이 된다.
테슬라 메가팩 공장 건설 소식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 톈진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세워 중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운다고 밝힌 지 사흘만에 나왔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라인 신설 관련 기본 협정에 서명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에어버스의 중국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3년간 시달려온 애플 등 서방 기업이 정찰 풍선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탈중국'을 고려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중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이다.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매출은 주로 전기차 사업에서 나오지만, 머스크는 태양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 규모로 키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19년부터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다만 테슬라의 중국 사업에는 난관도 있었다.
테슬라 차에 설치된 카메라로 인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2021년 초 중국군 시설과 베이징·상하이의 일부 정부 기관에서 테슬라 차량을 건물 내에 주차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와 테슬라 차량의 연계에 따른 데이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상하이 공장 증설 계획이 지연됐다고 올초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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