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부동산 판매수입 17.9%↑…음식숙박·문화오락업도 호조
국가세무총국장 "경제 총체적 호조…5% 성장 목표 충분히 달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장기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판매 수입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요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업황도 개선되는 등 경제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 등 현지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국가세무총국 왕쥔 국장은 "3월 부동산업의 판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왕 국장은 "부동산 판매 수입은 지난 1∼2월 2.3% 증가한 데 이어 3월에는 증가 폭이 훨씬 컸다"며 "주택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을 우려한 당국이 2020년 하반기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면서 장기 침체를 겪었다.
당국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작년부터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에 지난 2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가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왕 국장은 "올해 1분기 숙박음식업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고, 문화오락업과 서비스업 수입도 각각 13.7%, 9.4% 증가하는 등 방역 완화 이후 대면 접촉 업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3월 전국의 기업 물품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5일까지 증가율은 23.8%에 달했다"며 "기업의 물품 구매 증가는 향후 판매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4월 기업 매출은 전달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분기 중국의 상품 소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 등 안정적이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왕 국장은 "경제 운영이 총체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더 개선되고 있어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경제 발전과 관련해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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