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간기업 첫 액체연료로켓 발사…"재사용 로켓에 한걸음 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에서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액체연료 추진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서 재사용 로켓 개발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톈룽-2' 로켓이 전날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이로써 베이징 톈빙은 중국에서 액체연료 로켓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한 민간기업이 됐다.
액화산소와 등유를 추진제로 사용한 텐룽-2 로켓은 재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액체연료가 재사용 로켓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톈룽-2 발사 성공은 재사용 로켓 개발을 위한 중요한 전진으로 평가된다.
연료의 흐름을 조정할 수 없는 고체연료 로켓과 달리 액체연료 로켓은 비행을 훨씬 더 잘 통제할 수 있다. 그중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같은 로켓은 통제된 하강을 통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고 수직 착륙이 가능하다.
기존의 로켓은 연료가 다하면 추락하면서 타버리거나 궤도에 남아 우주쓰레기가 된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2015년 재사용 로켓 발사에 처음 성공한 것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 등 각국이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팰컨9처럼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은 로켓 발사 비용을 대폭 절감시킨다.
중국 당국이 2014년 우주 분야에 대해 민간 투자를 허용한 이래 현지 민간 회사들은 위성 제작에 뛰어들었고, 베이징 톈빙 같은 회사는 재사용 로켓 개발에 집중했다.
베이징 톈빙은 최근 조달한 자금으로 재사용 1단계를 갖춘 더 큰 '톈룽-3' 로켓 발사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와 유사한 훨씬 큰 텐룽-3 변형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재사용 로켓이 항공기를 위한 초고속 인터넷부터 석탄 수송 추적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중국 상업 위성 군단 구축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상업용 위성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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