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OPEC+ 자발적 감산 결정에 에쓰오일 강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OPEC 플러스'(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하자 3일 국내 증시에서 S-Oil[010950](에쓰오일)을 비롯한 정유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2.62% 오른 8만2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4.4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
코스닥시장에선 중앙에너비스[000440](4.18%)와 흥구석유[024060](2.14%) 등도 전장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장중 3.01%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0.39% 오른 18만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한 OPEC+ 회원국들은 2일(현지시간)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감산 일정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다.
주요 산유국들의 잇단 감산 발표는 오는 3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결정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JMMC 회의 전후에 깜짝 감산 합의가 이뤄진 점은 OPEC+ 내부적으로도 일부 손실을 감내하고서라도 수요 둔화로 인한 유가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이벤트로 유가에 강한 지지력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이번 추가 감산은 자발적인 것으로 OPEC+ 내부적으로 강제성이 높지 않은 만큼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며 "향후 유가 하락 압력을 제한하는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와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왔다. WTI 가격은 1분기에만 5.72%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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