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 예루살렘서 20대 아랍인 사살…"테러시도 저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 경찰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20대 아랍인을 사살했다고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낸 성명에서 "보안 검색 중 경찰의 총기를 빼앗으려 한 26세 아랍계 남성 무함마드 엘아시비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엘아시비가 테러를 시도했으나 이를 무력화했고, 이스라엘 경찰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성전산 출입이 통제됐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예루살렘에는 라마단 기간 두 번째 금요일을 맞아 전날부터 기도하려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렸다. 외신들은 이 지역에 약 20만명의 무슬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매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공통 성지인 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다.
특히 올해 라마단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대 명절 유월절(4월 5∼22일)과도 맞물리면서 충돌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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