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저비용 항공사 1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LCC들은 2019년 3월부터 4년여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해외여행의 이연 수요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 LCC의 올해 1∼2월 일평균 일본행 여객 수는 2019년의 84%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여객 수뿐만 아니라 운임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월 LCC들의 일본 운항 편수가 전월 대비 7% 증가하는 동안 여객은 13% 늘어 항공 편당 여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운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 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당초 올해 초가 되면 항공사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국제선 공급을 확대해 항공권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내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LCC 업계의 구조조정과 대형사의 보수적인 증편, 해외 공항의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 제한 등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운임이 오른 것이다.
최 연구원은 "LCC의 이익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주가는 금융시장 우려 탓에 조정을 받아 1분기 실적발표 기간까지 단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티웨이항공을 관심 종목으로 함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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