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울=연합뉴스) 박상돈 박용주 기자 = 10a(1천㎡)에서 벼농사를 지었을 때 순수익이 31만7천원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은 떨어졌지만, 비룟값은 대폭 오른 여파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2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10a당 논벼 순수익은 31만7천원이었다. 2021년 50만2천원과 비교하면 18만5천원(-36.8%) 급감했다.
벼농사를 지을 때 순수익이 2017년 28만3천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산지 쌀 가격 하락 여파로 총수입이 12만3천원(-9.5%) 줄어든 가운데 생산비가 6만2천원(7.9%)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비용 중에선 비료비가 8만9천원으로 3만7천원(71.4%)이나 오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10a당 논벼 순수익률은 27.1%를 기록했다. 벼농사를 지어 100만원을 벌더라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은 27만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생산비 중 비료비 8만9천원의 경우 정부가 지난해부터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한 수급안정 사업에 따른 비료 가격 인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료 가격안정 지원으로 실제 쌀 생산비는 통계청 조사 결과보다 낮다"며 "비료 가격 인하 효과를 반영할 경우 실제 농가가 부담한 비료비는 6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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