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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장 "미중관계, 수교 이래 최저점…원인은 미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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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장 "미중관계, 수교 이래 최저점…원인은 미국에"
中관영지, 美 틱톡 청문회와 중국의 애플 CEO 환대 대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현재 중·미 관계는 양국 수교(1979년) 이래 역사상 최저점에 있다"고 말했다.
2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참석자 오찬 연설에서 이같이 평가한 뒤 "현 난국의 근원은 미국이 중국을 가장 주된 전략적 경쟁자이자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으로 간주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적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과학기술 봉쇄를 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친 부장은 "남의 길을 막으면 스스로 길을 잃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면 미국, 심지어 세계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며 "중·미는 더불어 성취하고 함께 발전해야 하며 전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역사는 우리에게 말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친 부장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자동차용 유리를 만드는 중국 기업 푸야오유리의 미국 공장 사례를 예로 들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와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는 호혜·공영의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8일자 사설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관련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이뤄진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공세와 발전포럼(25∼27일) 참석차 방중한 팀 쿡 애플 CEO에 대한 중국의 환대를 대조했다.

신문은 "중국은 작년 10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부터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발전포럼, 보아오포럼(28∼31일)에 이르기까지 높은 수준의 개방 촉진에 대한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서 한 가족이 된 듯한 따뜻함을 느꼈고, 이는 국제 사회에 디커플링에 대한 경계와 저항을 촉진할 것"이라며 "도전이 위압적일수록 이에 대한 집단적 저항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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