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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인수에 美 지역은행들 한숨 돌리나…주가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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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인수에 美 지역은행들 한숨 돌리나…주가 급반등
인수 합의한 퍼스트시티즌스 49%↑…퍼스트리퍼블릭도 한때 30% 폭등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원지였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추락하던 미 은행주들이 급반등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 주가는 장중 최대 49% 폭등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증시 개장에 앞서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고 720억달러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달러라는 할인가로 매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개 SVB 지점은 이날부터 퍼스트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시작한다.
퍼스트시티즌스발(發) 훈풍은 최근 부진하던 다른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오전 한때 30% 이상 폭등했고, 계속 두 자릿수 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 금융당국이 비상대출기구의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다른 중소 지역은행들인 키코프, 트루이스트파이낸셜, 팩웨스트, 웨스턴얼라이언스 등도 5∼8%대 상승 중이다.
미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은행 파산으로 기록된 SVB와 그 직후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지난 2주간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들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이들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증가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여기에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까지 흔들리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은행 지수는 이 기간 17% 급락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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