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가 진짜 국왕"…야권 지지자 2명, 선동 혐의로 체포
소셜미디어에 게시물 올려…"교묘하게 사실 왜곡"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 야권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에 훈센 총리를 비꼬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24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당국은 훈 꼬살 등 시민 2명을 선동 및 국왕 모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북부 도시 시엠립에서 열린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성화 봉송 행사에 참석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훈센 총리 의전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모로 국왕을 무시하고 있다"고 적거나 "누가 진정한 왕인지 알 수 있다"고 훈센을 비꼬았다.
이에 훈센 총리는 국왕을 모욕하고 자신을 비방한 행위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한 메시지를 전파했다"면서 "이들이 사과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훈 꼬살 등은 지난 2017년 11월 강제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 지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훈센 정권은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CNRP)에 반역 혐의를 적용했다.
이듬해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전체 의석 125석을 독차지하면서 '일당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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