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결과에 하락 출발…원/달러 환율은 10원 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23일 코스피는 장 초반 0.5%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4포인트(0.44%) 떨어진 2,406.4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9포인트(0.77%) 내린 2,398.27에 개장한 뒤 소폭 올라 2,397∼2,406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8억원, 5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7원 내린 1,298.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00원선 아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6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0% 내린 채 장을 종료했다.
연준이 이번 달 '베이비스텝'(한 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 예측대로 들어맞았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을 고려한 바 없다고 발언하면서 금융권 불안이 다시 자극되며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아 한국 증시 하단은 견조할 것"이라며 "지수 하단 자체는 2,300 이하로 쉽게 내려가진 않겠으나 단기적으로 추가 뱅크런 관련 불확실성과 예금보장 재원 마련을 위한 미국 정치권 불협화음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 내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65%),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SK하이닉스[000660](-1.3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6%), 삼성SDI[006400](-0.55%)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에 더 큰 타격을 받는 성장주 네이버(-1.21%)와 카카오[035720](-1.44%)의 장 초반 하락 폭도 두드러진 편이다.
업종별로는 증권(-1.33%), 의약품(-1.30%), 기계(-0.95%) 통신업(-0.87%)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으며, 보험(0.67%)과 화학(0.16%)만 강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포인트(0.20%) 떨어진 811.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73%) 내린 807.53에 출발한 뒤 806∼812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7억원, 3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33억원어치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인 이차전지 종목 에코프로비엠[247540](3.51%)과 에코프로[086520](5.52%)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7%), 셀트리온제약[068760](-1.14%), 카카오게임즈[293490](-0.71%), 펄어비스[263750](-3.11%)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