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게임 플랫폼 5년내 세계 톱 수준 목표"
"게임산업, 블록체인 기술 중심될 것…지난해 힘들었지만 단단해져"
"모든 게임, 토크노믹스 염두에 두고 만들어…토큰 성장, 상상초월"
"생성형 인공지능, 이미 게임 개발 활용…그래픽 혁신적으로 바뀔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게임업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2일(현지시간) "5년 내 전세계 톱 수준의 게임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5년 이내에 1만 개의 게임을 우리 플랫폼에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르4와 미르M 등 게임으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구글, 메타 등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등급의 스폰서로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7월에는 다른 게임도 서비스하는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론칭했다. '위믹스 플레이'에는 현재 25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총 100개 이상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게임 플랫폼 전 세계 1위 스팀이 지난해 1만여개의 게임을 출시했는데, 위메이드가 3∼5년 내에 이에 버금가는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게임에서 토큰(코인)을 이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 주자로, 장 대표는 "위믹스 플레이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는 전 세계 1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게임 산업은 토큰(가상화폐)과 NFT(대체불가토큰)로 제어될 것"이라며 "모든 게임은 토큰으로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고, 모든 아이템은 NFT로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위메이드가 개발하는 모든 게임은 토큰을 이용한 경제 생태계(토크노믹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미래학자들은 우리 삶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토큰이 게임 산업에서 얼마나 더 많이 성장할 것인지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 게임 산업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공부하면서 이를 어디에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했다"며 "그 답은 게임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가상화폐 '위믹스'를 상장했으나,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4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또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하고 주가도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장 대표는 "작년에 안 좋은 일이 많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단단해졌다"며 "그런 만큼 지난해에 준비했던 계획들을 올해 실행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재상장한 위믹스에 대해서는 "거래 중단 이전과 지금 가격이 비슷하다"며 "지표로만 보면 상당 부분 신뢰가 회복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직원 수를 1천700명까지 늘렸다. 올해에도 이미 50명을 채용했다. 그는 "게임 말고도 NFT, 다오(탈중앙화 자율조직), 위믹스파이(탈중앙 금융서비스) 등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이르면 1분기에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 단위로는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미 게임 업계에는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설정이나 시나리오 관련은 이미 생성형 AI가 하고 있고, 서사를 만들고 초안을 만드는 데에도 AI가 너무 효율적"이라며 "게임 개발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고 특히 그래픽 작업은 혁신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무슨 일이든 지속해서 잘 될 수는 없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발전한다"며 긴 호흡으로 위메이드 발전을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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