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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힘들다"…중국 베이징 하늘 뒤덮은 최악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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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힘들다"…중국 베이징 하늘 뒤덮은 최악 황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이 황사로 또다시 뿌옇게 물들었다.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 짙은 황사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중국의 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인데,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평균 AQI가 500㎍/㎥라고 밝혔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AQI는 모두 500㎍/㎥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천50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중심부인 차오양구와 시청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천613㎍/㎥와 1천736㎍/㎥를 기록했고, 남부 다싱구 일부 지역은 1㎥당 4천647㎍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하다.
베이징 하늘은 이른 아침부터 뿌옇게 물들었다. 짙은 황사에 갇혀 도심 아파트와 빌딩은 어렴풋이 윤곽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는 1㎞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상당수 차량이 황사 가득한 도로를 전조등을 켠 채 주행했으며 실외에서는 눈을 뜨거나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다.
한 중국인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황사"라고 푸념했고, 또 다른 중국인은 "아침에 출근하는데 황사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와 흙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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