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닭고기' 식탁에 또 한걸음…미국 FDA 두번째 승인
"먹어도 안전" 의미…농무부 시설승인 뒤 시장출하
생산에 온실가스 절감…"지속가능한 대안식품" 평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업체 굿미트가 세포 배양 방식을 통해 만든 닭고기의 시장 출하를 위한 안전성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았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공영 라디오 NPR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양육 업체에 대한 FDA의 안전성 승인은 작년 11월 업사이드푸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업사이드푸즈 역시 닭고기 배양육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FDA의 승인은 해당 배양육이 식품으로서 안전하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시장 출하를 위해 추가로 거쳐야 하는 미 농무부의 시설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굿미트는 농무부 승인까지 마치면 우선 유명 스페인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운영하는 식당들에 배양육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2020년부터 소규모로 배양육을 팔아왔다.
굿미트는 닭고기에서 추출한 세포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배양육을 만들며 생산 시설은 스테인리스 통으로 가득 차 맥주 공장처럼 보인다고 NPR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수십개 업체가 배양육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배양육 업계 전문가들은 배양육이 가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14.5%를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이점이 크다고 강조한다.
대안식품 옹호단체 굿푸드인스티튜트의 브루스 프리드리히 회장은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식품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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