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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생님들 "수업 안해"…LA 학교 1천여곳 사흘간 파업 돌입
교사·직원노조 연봉 30% 인상 요구, 21∼23일 시한부 파업
휴교령에 학생 42만명 수업 못받아…당국 "보호 프로그램 운영"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의 학교 1천여곳에서 교직원 파업으로 2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수업이 중단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지역 공립학교 조직으로는 두 번째로 큰 LA통합학군의 교직원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의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이 노조에는 스쿨버스 운전사, 학교식당 종사자 등 약 3만명이 가입해있다.
노조는 2만5천달러(약 3천278만원) 수준에 불과한 조합원 평균 연봉으로는 고물가에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힘들다며 연봉 총액 기준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교육당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협상 끝에 최근 정기급 23% 인상을 타협안으로 내놨지만,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이 노조와는 별개로 3만5천명이 가입한 교사 노조도 연대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흘간 이 지역 학교가 대거 휴교에 들어가 42만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지역 교육당국은 산하 1천여개의 학교 중 약 150곳은 파업기간 수업은 하지 않더라도 개방해두고 갈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한 보호 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다.
NYT는 지난 2019년 LA통합학군의 교사 노조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벌이는 등 최근 6년간 교사나 교직원에 의한 노동쟁의가 부쩍 늘고 있다며 저임금, 열악한 노동환경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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