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틀랜타 총격 2주년 맞아 현지 한인사회 소재 다큐 영화 상영
미국 공영방송 제작 '아시안 혐오에 맞서 일어서다' 한인타운 시사회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애틀랜타 총격 참사 2주년을 맞아 17일(현지시간) 현지 한인들과 유족들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현지 극장에서 상영됐다.
애틀랜타 한인 및 아시안 단체들은 이날 조지아주 한인타운 덜루스의 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아시안 혐오에 맞서 일어서다: 3월의 어느 날' 상영회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아시안 혐오에 맞서는 한인 총격 피해자 유족들의 노력을 조명했다. 또 애틀랜타 한인 아시안 증오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의 활동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총격 1주년 추모식도 다뤘다.
상영회에는 총격으로 희생된 한국계 고(故) 유영애 씨의 아들 로버트 피터슨 씨, 한국계 프로듀서 지나 김 씨, 감독 티티 유 씨가 참석했다.
피터슨 씨는 "30여년 전 LA 폭동은 미국 사회, 한인과 아시아인의 상호 이해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러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미국 사회와 한인들이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프로듀서는 "전 미국이 충격을 받은 이 사건을 다룬 기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유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주요 부문을 수상한 것처럼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다룬 영화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BS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계의 달인 5월을 맞아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자를 다룬 영화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 전인 2021년 3월 16일 조지아주에서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이 애틀랜타 지역 스파 2곳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한인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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