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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美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주가 4분의 1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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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美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주가 4분의 1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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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美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주가 4분의 1토막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잦아드는 듯했던 미국 중소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위기설이 16일(현지시간) 재점화하고 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1시 현재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11.17% 급락한 27.68달러(3만6천330원)에 거래됐다.
장 중 한때 20달러 아래까지 폭락하는 등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시초가가 100달러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일주일 새 4분의 1토막이 났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위기설이 불거졌다. SVB처럼 자산 건전성의 악화 가능성에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3일에는 81.76달러였던 주가가 31.21달러까지 60%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미 정부의 신속한 개입 등으로 우려했던 뱅크런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튿날 주가는 30% 반등했다.
이 은행을 설립한 짐 허버트 회장도 전날 JP모건체이스의 자금 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 금액을 모두 지급했으며, 대규모 예금 인출은 없었다고 밝히면서 위기설은 사그라드는 듯했다.
하지만, 위기설은 꺼지지 않고 주가는 이튿날 다시 20% 이상 빠진 데 이어 이날에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며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하면서 위기설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5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4단계 낮췄다.
S&P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심각한 예금 유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자금 조달을 개인 예금보다 조달 비용이 높은 금융기관 등 차입에 의존해야 할 경우 수익성 압박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면서 위기설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문사인 웰런글로벌어드바이저의 크리스토프 웰런 회장은 "공매도자들은 그들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은행을 공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은행이 제대로 반발하지 못하면서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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