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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5억4천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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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5억4천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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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5억4천만원 받아
작년 당기순익 12조7천억원 중 인건비 10조8천억원…성과급만 2조원
"장기성과 평가해 이연지급하고 주식·스톡옵션 다변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 퇴직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1인당 평균 5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평균 1억8천만원)에 희망 퇴직금 3억6천만원을 합한 수치다.
총퇴직금은 2021년과(5억1천만원) 비교하면 3천만원 뛰었다.
총퇴직금을 적게 받은 직원도 5억원 정도를 받았고, 많게는 6억2천만원을 받았다.
희망 퇴직금은 노사 합의에 따라 은행장이 결정하는데 통상 26∼36개월분의 직급에 따른 특별퇴직금과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 복지지원 혜택이 포함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하면서 "희망 퇴직금은 은행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으나, 상당히 큰 규모의 비용이 소용되는 의사결정인 만큼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로부터 평가받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희망 퇴직금 지급 수준 역시 단기 수익에 연계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조직·인력 효율화 관점에서 판단하고, 주주와 국민의 정서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김 부위원장은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은행권 성과 보수체계 개선에 관한 논의도 다뤄졌다.
금융위가 공개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조6천908억원(잠정치)을 거둬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총 10조7천991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성과급은 2020년 1조4천747억원, 2021년 1조7천826억원, 2022년 1조9천595억원으로 늘어 인건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됐다.
전날 금융당국 실무작업반 회의에 참석한 민·관·학계 전문가들은 "임직원의 성과가 혁신적인 사업이나 아이디어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예대금리차에 의한 것인지 등을 고려해 성과급이 지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성과까지 평가하고 지급 방법도 이연 지급하는 한편 지급수단도 현금뿐 아니라 주식·스톡옵션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성과보수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외부적 요인보다는 실질적 성과에 따라 중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지급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성과 보수체계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등 은행권이 스스로 개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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