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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당국, SVB·시그니처은행 매각입찰…인수자 17일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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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당국, SVB·시그니처은행 매각입찰…인수자 17일까지 접수
JP모건 "연준 긴급대출 프로그램, 유동성 2조 달러 공급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금융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오는 17일까지 접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를 이들 은행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 주관사로 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모두 일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에 실패할 경우 부분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두 명의 소식통은 FDIC가 은행업 인가를 가진 응찰자에만 인수의향서 제출 전 매물 은행의 재무 상태 열람을 허용할 것이라며 사모펀드보다는 기존 은행권에 우선권을 주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시그니처은행 인수 시 가상화폐 사업 포기가 전제조건으로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대형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아폴로)가 SVB 대출채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FDIC는 지난 12일 SVB 매각 경쟁입찰을 실시했으나,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PNC 파이낸셜 서비스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응찰을 포기하면서 SVB의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부족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은행권에 지원될 자금이 최대 2조 달러(약 2천62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체이스가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5대 은행이 이 기금을 사용할 것 같진 않다면서 이외 은행들의 보유 채권 규모인 2조 달러 정도가 금융권에 대한 최대 지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은행들이 보유한 자금 여력이 3조 달러(약 3천941조원)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5대 은행이 보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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