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 예측 AI모델 개발…정확도 81%"
서울아산병원, 환자 3천여명 정보 이용…"체중·근육량·영양상태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 영상의학과 김경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위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예측하는 게 쉽지 않은 질환이다. 암의 진행상태(병기) 외에는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확립된 요인들이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03∼201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위암 치료를 받은 환자 3천220명의 수술·항암·병리 정보, 수술 후 혈액 검사 결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등 총 65개 진료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5년 생존율 분석에 활용했다.
이 결과 AI 알고리즘의 5년 생존율 예측 정확도는 위암 수술 환자 805명과 59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2차 평가에서 각각 76%, 81%를 기록했다.
이인섭 교수는 "AI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위암은 수술 및 항암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1년 후 환자의 체중, 근육량 및 지방량 변화, 영양 상태 등이 5년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AI 알고리즘이 향후 실제 진료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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