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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동성애 부부 친권 제한에 성소수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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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동성애 부부 친권 제한에 성소수자 반발
동성커플, 다시 복잡한 입양절차 거쳐야…"아동 15만명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중시하는 극우 성향의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동성애자 부부의 친권 인정을 제한하려는 조치에 나서면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밀라노시에 동성애자 커플의 자동적인 부부 등록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16년 동성애자가 상대방의 생물학적 자녀를 쉽게 입양할 수 있도록 한 법원 결정이 나온 뒤 많은 지자체가 밀라노와 비슷한 등록 절차를 도입했다.
그러나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로마, 나폴리, 토리노 등 다른 주요 지자체는 이를 중단해 현재는 밀라노시만 유지하고 있다.
이 절차가 중단되면 동성애자는 상대방의 생물학적 자녀에 대한 친권을 갖기 위해 수년가량 소요되는 복잡한 입양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운동을 벌여온 단체인 레인보우패밀리의 알레시아 크로치니 회장은 이번 결정은 "정부의 동성애 혐오증을 보여준다"며 "동성애자 가정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0년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설립된 이탈리아 게이당(Partito Gay)은 "차별적인 규범에 맞서 시장들이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며 정부 지침을 거부해달라고 요구했다.
게이당은 동성애자 부부의 친권 인정이 힘들어질 경우 영향을 받는 아동이 전국적으로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야당 민주당 소속의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동성애자 부부에 평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법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살라 시장은 한편으로는 정부 결정과 충돌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처리하게 할 수는 없다며 곤혹스러움도 드러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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