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캐나다 도심서 또 차량 질주…2명 숨지고 9명 다쳐
시내버스 어린이집 돌진 사건 후 한 달 만에 또 유사사건
경찰 "운전자 체포…고의성 여부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캐나다 퀘벡주(州)의 한 작은 마을에서 13일(현지시간) 픽업트럭이 인도와 도로를 질주하며 사람을 치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몬트리올에서 북동쪽으로 약 650㎞ 떨어진 마을인 암퀴 중심가에서 38세 남성이 탄 픽업트럭이 갑작스레 인도로 돌진했다.
이 차량은 보행자 여럿을 친 다음 도로로 내려와 다시 400∼500m를 더 달리면서 더 많은 사람을 덮쳤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 사건으로 70대와 60대 남성 2명이 숨졌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9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퀘벡주 경찰 대변인 헬레네 생피에르는 픽업트럭을 몰던 운전자가 사건 직후 도주했다가 인근 경찰서에 자수했다면서 고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황상 추가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피의자는 한 명이고 이 지역에는 더 이상의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퀘벡주에서는 지난달에도 시내버스가 어린이집 건물을 들이받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현지 사법당국은 시내버스를 몰던 51세 운전자가 고의로 차량을 돌진시킨 것으로 보고 그를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외견상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피해를 본 모든 이를 기억하겠다"며 암퀴 주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도 이번 사건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면서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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