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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보건노조 파업 지속…군 의료진 민간병원 배치
법원 파업 중단 명령에도 병원 밖 피켓 시위 이어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공 의료 종사자의 파업이 1주일 넘게 이어지자 군 의료진이 일부 민간 병원에 배치됐다.
남아공군(SANDF)은 13일(현지시간) 언론성명을 통해 "군 의료진을 지난 8일부터 보건부가 지정한 병원들에 배치했다"며 "전국교육보건연합노조(NEHAWU)의 전국적인 파업으로 보건부가 지원을 요청한 데에 따른 조처"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는 NEHAWU 소속 간호사, 환경미화원, 의료 보조 인력 등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여러 공공 병원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노조는 생활비 상승 등을 이유로 10%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4.7% 인상안을 고집하며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NEHAWU는 바로 파업을 선언했다.
남아공 노동법원은 이날 즉각적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파업 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빨간색 노조 복장의 파업 의료 종사자들은 병원 밖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조 파흘라 보건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파업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의 환자가 사망했다"며 "군 지원 병력은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의료 종사자들의 이번 파업은 사상 최악의 전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정부에 또 다른 난제로 떠올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작년 10월에는 국영물류회사 트란스넷의 노동자들이 2주간 파업을 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산업화한 남아공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 바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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