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영국 정부가 작년 대만에 잠수함 관련 수출을 승인한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수출 허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대만에 1억6천700만 파운드(약 2천634억원) 규모의 잠수함 부품과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
이는 사상 최대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수출 규모의 변화는 중국과 영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보고,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의 분석에 대해 성명을 통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며, 중국의 구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영국은 대외적으로는 중국이 추진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했으나, 대만과도 비공식적인 관계를 통해 경제적 교류를 해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국이 그간 대만에 통제품(controlled goods) 수출을 승인해왔으며, 이는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 문제가 협박이나 무력, 강요가 아니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측 국민들에 의해 평화롭게 건설적 대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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