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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양쯔충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나라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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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양쯔충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나라의 자랑"
안와르 총리 축하 메시지 "말레이시아 이름 세계에 떨쳤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배우를 배출하고 축제 분위기다.
13일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쯔충(60)이 여우주연상을 받자 말레이시아에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날 7개 부문을 휩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양쯔충은 말레이시아인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예스 마담', '폴리스 스토리' 등 1980~90년대 홍콩 영화에 출연해 '양자경'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말레이시아 국적 배우이다.
1962년 말레이시아의 부유한 화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홍콩을 무대로 큰 인기를 끈 그는 1997년 '007 네버다이'에 출연하면서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00년대부터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서는 '미셸 여'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양쯔충은 2013년 국가의 명예를 높인 공로로 말레이시아 국왕이 수여하는 '탄 스리'(Tan Sri) 작위를 받았다. 탄 스리는 비왕족 중 두 번째로 높은 작위에 해당한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수상은 말레이시아와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말레이시아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떨쳤으며, 이 업적이 우리 예술가와 영화제작자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국민들도 소셜미디어(SNS)에 "말레이시아의 자랑"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모든 말레이시아인은 그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또 다른 말레이시아인이 오스카상을 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등 양쯔충의 수상을 말레이시아의 경사로 축하하는 글이 쏟아졌다.
양쯔충의 인스타그램에는 "당신이 많은 젊은 말레이시아 여성들에게 힘을 줬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믿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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