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장관, 사우디·이라크 돌며 '세일즈 외교'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중동을 방문 중인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11∼12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 항만청장,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 투자부 장관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해양수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수부가 13일 전했다.
조 장관은 12일 살레 빈 나세르 알 제사르 교통물류부 장관과 오마르 탈랄 하리리 항만청장과의 면담을 갖고 해운·항만·물류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부산항만공사와 HMM,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한미글로벌, 유신 등 6개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회를 운영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한편 상반기 알 제사르 교통물류부 장관 방한 시 해기사 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특히 사우디 항만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같은날 오후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칼리드 알 팔리 투자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해양수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보다 앞선 11일에는 압둘라만 압둘모센 알 패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났다.
조 장관은 14일 이라크로 넘어가 교통부 장관, 국방부 장관, 내각 최고회의 사무총장 등과 고위급 면담을 진행한다.
알포 신항 현장 방문과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16일 귀국한다.
알포항 개발사업은 이라크 정부가 53조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 장관은 "이번 중동지역 방문은 양국 간 해양수산 분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중동지역 항만의 개발·운영·투자 등 항만시장 전반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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