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SVB 파산·위험선호 위축에도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3일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5원 내린 1,314.7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7.2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한 뒤 1,310원대 중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에도 불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약화했다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 선호 심리 위축 속에서도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고 연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다시 한번 베팅을 거는 모양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하고 금융 시장 불안도 고조되고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정부와 연준 등에서 시장 및 예금 보호 조치 등이 발표되고 있어 시스템 위기로 확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하락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4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8.30원)에서 6.1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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