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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PCSK9 억제제, LDL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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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PCSK9 억제제, LDL 감소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경구용 PCSK9 억제제(MK-0616)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피하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9 억제제는 면역체계가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대사 질환 예방센터(Center for Metabolic Disease)의 크리스티 밸런타인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MK-0616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11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심장병 위험이 큰 성인 381명이 참가했다.
이 중 약 60%는 고지혈증 표준 치료제인 스타틴(-statin)을 복용하고 있었고 그중 4분의 1은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5그룹으로 나누어 4그룹에는 각각 MK-0616 6mg, 12mg, 18mg, 30mg을, 나머지 한 그룹에는 대조군으로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임상시험은 8주 동안 진행됐고 그 후에는 투약을 중단했다.
8주 후 혈중 LDL 수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평가하고 16주 후까지 부작용을 추적했다.
8주 후 MK-0616 30mg 그룹은 혈중 LDL 수치가 60% 이상, 18mg 그룹은 59%, 12mg 그룹은 55%, 6mg 그룹은 41% 떨어졌다.
MK-0616 그룹은 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을 제외한 모든 콜레스테롤과 아포지단백B(ApoB)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MK-0616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용량을 늘리면 부작용도 늘어난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2상 임상시험은 참가자 수가 적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진행됐기 때문에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MK-0616은 MSD(Merck Sharp & Dohme Corp) 제약회사가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와 세계 심장 학회(World Congress of Cardiology) 연례 합동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미국 심장 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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