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8일 주총서 인삼공사 분할 안건 상정 않기로
"인적분할 안건, 주주제안 대상 아냐"
"자기주식 취득건은 법원 결정 존중해 상정"
사외이사 후보에 김명철·고윤성·임일순 3인 선정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KT&G는 오는 28일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관련 안건이 상정된다.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적으로 주주제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건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KT&G는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아그네스,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와 함께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이 인용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KT&G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에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3인을 선정했다.
현재 KT&G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김명철 후보는 약 30년간 미국·홍콩 등 금융시장에서 실무 역량을 축적한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가다.
KT&G는 "국내 대형은행 CFO 경험을 토대로 KT&G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회사의 글로벌 사업·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전략적인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윤성 후보는 현재 KT&G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로, 재무 보고 신뢰성 강화와 글로벌 감사 확대·감사역량 강화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는 전했다.
KT&G는 "앞으로도 담배 사업 특성에 맞는 세무·회계 관련 쟁점 분석과 제언을 통해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임일순 후보는 유일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다.
KT&G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서 유통산업의 변혁기에 대형 조직을 이끌며 도전적 과제에 대한 설계와 실행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이사회 내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안목과 신사업 기회 포착 능력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G는 지난 1월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2021년 발표한 2조7천500억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등 약 9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진행하고 반기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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