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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최대 건설장비 회사에 "국산 반도체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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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최대 건설장비 회사에 "국산 반도체 쓰나?"
양회서 中 반도체 자립 강조 속 크게 조명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2017년 저희 회사 시찰 때 탑승하셨던 전천후 220t 크레인의 국산 부품 비율은 당시 71%에서 이제 100%가 됐습니다."(국영 쉬저우건설기계그룹의 산쩡하이 수석 엔지니어)
"그 크레인에 사용된 반도체는 어떠한가? 그것도 국산인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쑤성 대표단의 법안 등 심의 회의에서 나온 해당 대화는 6일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한 이후 다른 중국 관영 매체들을 통해 널리 소개됐다.
시 주석의 질문에 산쩡하이는 모든 반도체가 국산이라고 답을 했으며 "쉬저우건설기계그룹(XCMG)은 현재 모든 제품의 부품 91%를 만들 수 있다. 과거 62%에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세계적인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계를 만드는 XCMG를 치하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해당 대화는 중국의 지속적인 기술 자립 강조와 관련한 시 주석의 강력한 신호로 읽혔고, XCMG는 중국 반도체 자립의 모범 사례로 반짝 주목받았다"며 "시 주석은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기술 자립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크레인이나 굴착기 같은 건설 장비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비해 일반적으로 성숙 공정에 해당한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차단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와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하자 다시 성숙 공정 반도체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내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XCMG의 국산 부품 조달 진전과 함께 시 주석이 장쑤성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과학기술을 강조한 발언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당시 "우리가 예정대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과학기술의 자립과 자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 주도의 발전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산(産)·학(學)·연(硏)의 심층 협력을 추동하고 주요 과학 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당 중앙 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해 과학기술 분야를 시진핑 국가주석의 직접 관할 체제로 개편한다.
샤오제 국무원 비서장(국무위원)은 지난 7일 국무원 기구개편 방안을 설명하면서 과학기술부 재편과 관련해 "당과 국가기구를 개혁해 과학기술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앙과학기술위원회가 신설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의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SCMP에 "시 주석이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과학 기술 자립 진전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개편을 지시했다"며 "시 주석은 관련 부처들이 겉핥기만 할 게 아니라 핵심을 깨부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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