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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왕이 아니다. 민주주의 믿냐" 英 찰스 3세 향해 시위대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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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왕이 아니다. 민주주의 믿냐" 英 찰스 3세 향해 시위대 야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지역 방문 중에 시위대로부터 "내 왕이 아니다"라는 등의 야유를 받았다.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국왕 부부가 7일(현지시간) 에식스 지역의 11세기 콜체스터성을 방문하자 시위대가 '내 왕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났다.
이 중 한 명은 확성기를 들고 '왜 우리 돈을 쓰냐', '왜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이 있는) 앤드루 왕자를 방어하냐', '민주주의를 안 믿느냐'고 외쳤다.
국왕 부부가 경찰관들 뒤 편 멀리 있는 시위대를 보지 못한 듯이 지나가자 이들은 "여기 와서 비판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시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맞서 국왕을 기다리던 왕실 지지자들 일부는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라고 크게 말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성 안에 들어가서는 어린아이로부터 '최고의 왕'이라고 적힌 그림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올해 초 콜체스터 동물원에서 태어난 흰색 코뿔소에 스와힐리어로 '아름다운 것'이란 뜻인 '다라'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국왕 부부는 작년 여왕 즉위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에 맞춰서 콜체스터가 도시 지위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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