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 사업자들과 망 사용료 이슈 협력"
지난해 한국지사 설립…"한국 시장 특수성, 정면돌파"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콘텐츠 전송망 사업자인 클라우드플레어는 7일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관련해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ISP)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젠 테일러 클라우드플레어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 "여러 가지 이슈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많은 파트너들에게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콘텐츠전송망(CDN)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버·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인프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네오위즈[095660], 비마이프렌즈, 하이퍼커넥트 등이 고객이다.
앞서 알리사 스타잭 클라우드플레어 세계공공정책 부사장은 2021년 11월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에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에 내야 하는 대역폭 비용은 유럽의 40배에 달한다"면서 온라인 콘텐츠제공업자(CP)의 망 사용료 지급 의무화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향후 고객사를 10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조나단 딕슨 클라우드플레어 아시아·태평양, 일본, 중국 담당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5년 이상 파트너십과 고객층을 확보했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사이버 보안 모델인 '제로 트러스트'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테일러 부사장은 "업무 방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형태의 보안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직제인 CZTO(최고제로트러스트책임자)를 만들었으며 트렌드에 발맞춰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를 포함한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 대해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테일러 부사장은 "시장마다 규제나, 기술·인프라 수준이 다르게 존재한다"면서 "이를 피하려 하기보다 혁신의 기회로 생각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은 "한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클라우드플레어 도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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