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대부 딸, 홍콩인에 대한 애국교육 강화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마카오 도박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의 딸인 팬시 호 슌탁홀딩스 회장이 홍콩인에 대한 애국교육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6일 인민정협망에 따르면 정협 홍콩 위원인 팬시 호 회장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흑색폭력 사건 이후 이 사건이 홍콩에 가져온 충격을 깊이 느꼈고, 홍콩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감염으로 또 하나의 도전을 겪었다"며 "하지만 지난 3년간 홍콩 민중은 국가의 배려와 지지를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흑색폭력 사건이라고 칭한다.
그는 이어 "현재 감염병이 통제되고 홍콩 사회와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있다"며 "적기에 더 많은 홍콩 시민에게 애국 교육과 국가안보 교육을 보급해 국가 안보가 보장돼야만 홍콩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이 안정을 찾은 현재가 애국 교육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주장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팬시 호 회장이 정부와 국가에 대한 홍콩인의 정체성과 소속감 향상 등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며 애국 교육 및 홍콩보안법 교육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이듬해 6월 홍콩 내 반중 활동을 처벌하겠다며 홍콩보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행위, 외국과 결탁한 안보 위협 범죄 등 네 가지 죄목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의 중형을 내리도록 했다.
이후 홍콩에서는 시위가 자취를 감췄고, 반정부 시위 관련 재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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