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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희망의 빛을'…삼성 시각보조 솔루션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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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희망의 빛을'…삼성 시각보조 솔루션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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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희망의 빛을'…삼성 시각보조 솔루션 빛을 보다
저시력자 위한 글래스 타입 릴루미노 30여대 송승환 등에 보급
사내벤처 C랩 과제로 첫발…삼성리서치에서 기술 고도화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의 시범 보급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릴루미노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위해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배우 겸 감독 송승환에게 글래스 타입의 웨어러블 기기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 잔존 시력 활용해 사물 인식력 향상…송승환 감독 등에 보급
릴루미노(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는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 장애인에게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기로,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제작됐다.
시각 장애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저시력 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다.
릴루미노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글래스로 구성됐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글래스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릴루미노 앱에는 저시력 장애인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촉지 감각을 활용한 UX(사용자 경험)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선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을 통한 임상시험 결과, 릴루미노에 대한 사용자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소개했다.
또 별도의 시각장애인 사용자 평가 결과, 기존 상용제품보다 성능과 사용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송승환 감독은 "어렴풋이 형체만 보이던 사람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리허설 등 과정에서 릴루미노를 사용하면 배우의 얼굴과 표정을 느낄 수 있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정옥동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이 릴루미노를 착용하자 또렷하게 글씨를 보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이번 보급 사업을 운영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C랩 7년간 연구 성과…편의성 등 지속 향상
릴루미노는 삼성전자의 7년간 연구 결과물이다.
릴루미노는 2016년 삼성전자 C랩 과제로 채택되며 첫발을 뗐다.
릴루미노 과제를 시작한 조정훈 연구원은 "시각장애인들 92%가 여가활동 1순위로 TV 시청을 꼽을 정도로 TV 의존도가 높지만, 실제 시청 접근은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릴루미노 앱을 개발했고,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2018년 안경 형태의 글래스 콘셉트 기기를 개발했다.
현재 삼성리서치에서는 전파 인증, 임상시험, 소프트웨어(SW) 검증 등 릴루미노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더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향후 지원 확대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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