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갈등' 印中, G20 외교장관회의서 회담…"국경문제 초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와 중국 외교장관이 2일 인도 뉴델리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별도 양자 회담을 열었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담은 국경 지대의 평화와 평온 등 양국 관계와 관련한 현재의 과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 외교부는 이밖에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외교부장으로 임명된 친강이 인도에서 자이샨카르 장관과 회담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왕이 당시 외교부장이 뉴델리를 찾아 자이샨카르 장관과 회담한 바 있다.
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렀으며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이후 양측은 10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진행하며 최전선 병력 철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양국 군 수백 명이 충돌,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중국군은 최근 국경지대 사단의 수를 늘렸고 장거리포, 로켓시스템, 전차, 대공방어망 등도 확충하거나 개선했다.
이에 인도도 다연장로켓포와 브라모스 미사일 등을 실질통제선(LAC) 인근에 구축했고 최근에는 고산지대 정찰이 가능한 자국산 경전투 헬기 도입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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