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경기개선 기대에 0.6% 오른 2,420대 마감(종합)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상승 폭 제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소폭 상승해 2,420대에서 마감했다. 다만 장중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00포인트(0.62%) 오른 2,427.85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6포인트(0.07%) 오른 2,414.61로 출발해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영향으로 장 초반 2,440.59까지 올랐다. 그러나 곧바로 2,411.85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장중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해 2,420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증시 변동성은 장중 미국 및 국내 채권금리 상승, 원화 강세 축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 장중 한때 4%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4%를 넘겨 거래됐다. 국고채 금리 역시 상승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자동차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으나, 미국 및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증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1원 내린 1,306.5원에 출발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압력에 하락 폭을 축소해 7.0원 내린 1,315.6원에서 마감했다.
원화 강세폭 축소에도 외국인은 매수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795억원을 홀로 사들였다. 개인은 4천48억원, 기관은 897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29%), 삼성SDI(2.01%)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삼성전자(0.33%), 현대차(1.25%), 기아(3.32%), POSCO홀딩스(5.97%)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1.45%), 네이버(-1.20%), 카카오(-1.9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풍산[103140](7.38%), 현대제철[004020](6.43%), 동국제강[001230](6.43%), POSCO홀딩스[005490](5.97%)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철강·금속 업종이 4.21% 올랐다.
섬유·의복(2.36%), 기계(2.36%), 화학(2.02%), 운수장비(1.74%), 의료정밀(1.65%), 운수창고(1.61%), 유통업(1.05%), 건설업(1.05%), 제조업(1.01%) 등도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41포인트(0.56%) 내린 787.19로 마감했다.
지수는 2.03포인트(0.26%) 오른 793.63으로 출발해 장 초반 797.01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한 다음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295억원, 외국인이 64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천2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간 큰 폭으로 올랐던 에코프로비엠(-3.97%), 엘앤에프(-4.39%), 에코프로(-3.68%) 등 2차전지주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2.54%), 펄어비스(-4.12%) 등 게임주도 하락했다. 에스엠(0.31%)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5천863억원, 10조7천17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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