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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61% "美中 모두와 잘 지내야"…22.8% "친미 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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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61% "美中 모두와 잘 지내야"…22.8% "친미 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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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61% "美中 모두와 잘 지내야"…22.8% "친미 반중"
내년 1월 총통선거 앞둔 '풍향계'…대만 여야 모두 주목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인의 61.1%가 미국·중국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22.8%만 '친미 반중'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매체 중국시보는 대만 민주문화교육재단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는 미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34.1%는 미국의 이런 개입이 대만에 유리하다고 봤지만, 47%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62.3%는 양안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봤고, 23%만이 외부 세력의 개입을 희망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미국이 대만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는 것과 관련해 조사 대상의 55.4%는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할 목적'이라고 봤고 19.7%만이 '진심으로 대만을 보호할 목적'으로 여겼다.
민주문화교육재단의 구이훙청 회장은 대만인 상당수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양안 관계와 동중국해, 대만해협, 한반도 문제 등에 개입한다고 짚었다.
국립대만대학교의 줘정둥 정치학과 교수는 대만 집권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대만-미국 관계를 당파성에 기반을 두고 다룬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민진당과 제1야당인 국민당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풍향계 격이어서 대만 여야 모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면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권 교체를 갈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을 초청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당과의 연대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 의지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우선 평화 공존 메시지를 날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민진당은 중국이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에 이어 수개월째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해온 점을 거론하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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