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기숙학교서 350㎏ 불발탄 발견…군 출동해 제거
국토의 17%에 60만∼80만t 남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북부 기숙학교에서 무게 350㎏의 불발 폭탄이 발견됐다.
28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육군은 북부 비엔디엔성의 한 기숙학교 부지에서 불발탄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학교에서 제방 공사 중이던 인부들은 지난 24일 땅에서 2m가량 밑에 묻혀있는 불발탄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불발탄은 지난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 당시 프랑스군이 투하한 것이다.
당시 베트남군은 두 달 가까이 치른 전투에서 대승하면서 프랑스 점령군을 현지에서 몰아냈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현재 63개 지방성과 시를 통틀어 국토의 17.7%에 해당하는 지역에 60만∼80만t에 달하는 불발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이 끝난 1975년 이후 불발탄 폭발로 인해 4만 명이 숨지고 6만 명이 부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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