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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외무, 튀르키예·시리아 방문…"연대의 메시지"(종합)
지진 계기로 관계 정상화 움직임…"조만간 에르도안·엘시시 만날 수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집트 외무장관이 10년 넘게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던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이 내전 발발 후 12년 만에 처음 시리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수크리 장관은 이날 오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이 공항에서 수크리 장관을 맞았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에서 "수크리 장관은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시리아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두 이웃 국가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수크리 장관은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지진 구호·지원 등 사안을 논의했다.
그는 회담 후 취재진에 "이번 방문은 무엇보다도 인도주의 목적이며, 이집트 지도부와 정부, 국민들의 연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집트는 시리아 정부와 협의해 현재까지 1천500t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하나피 제발리 이집트 하원 의장을 포함한 아랍 국가 의회 지도자들이 알아사드 대통령과 만났다.
앞서 지난 7일 강진 발생 직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알아사드 대통령과 통화하고 구호 지원을 약속했었다.
아랍연맹(AL)은 2011년 내전 발발 후 시리아를 퇴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끊었다.
강진 발생 후 그간 거리를 두어 왔던 아랍 국가들과 알아사드 정부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14일 의약품 등 구호품을 실은 사우디 항공기가 시리아 알레포에 도착했다.
사우디 항공기가 시리아에 착륙한 것은 내전 초기인 2012년 2월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 15일에는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이 처음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나 지진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인 아다나를 방문했다.
수크리 장관은 이곳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구호 지원을 약속했다.
아흐메드 아부 제이드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수크리 장관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했고,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취재진에 "오늘 회담에서 우리는 향후 양국 간 고위 인사 방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양국의 대통령이 튀르키예나 이집트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와 튀르키예의 관계는 2013년 이집트 군부가 튀르키예의 지지를 받는 직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를 축출한 뒤 악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터키의 총리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되자 군부를 맹비난하고 무르시를 전폭 지지했다.
현 이집트 대통령인 엘시시가 주도했던 과도정부는 이런 에르도안 총리의 행동을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양국은 관계는 사실상 단절 수준으로 악화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수감 중 사망했다.
지난해부터 양국은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양국이 정보, 외교, 경제 분야의 접촉을 시작했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지난해 11월 향후 몇 달 안에 카이로 주재 대사를 다시 파견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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