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수혜에 방산업계는 구인 한창…佛탈레스 1만2천명 채용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세계 금융·정보기술(IT) 업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해고를 실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특수를 누리는 국내외 방위산업체들은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방산·기술 기업인 탈레스는 올해 1만2천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리스 켄 탈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쉬와 인터뷰에서 방산과 보안, 항공, 우주, 디지털보안 등 사업 전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매년 5천∼8천명 정도를 신규채용했으며 지난해에도 1만1천500명을 새로 뽑았다고 부연했다.
텔레스는 프랑스 내 4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 8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도 만났다면서 오는 5월 '그라운드 마스터 200' 레이더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탈레스의 주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60% 가까이 급등했다.
앞서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9∼2025년 기간 2천950억 유로(약 409조원)로 책정한 국방비 지출 규모를 2024∼2030년에는 4천130억 유로(약 573조원)로 30% 이상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경우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상반기에 창원 3사업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하는 등 올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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