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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1만1천명 새 수도로 이주" 발표에 떨고있는 인니 공무원
내년부터 1차 이주 시작이지만 여전히 공사 중…도시 인프라 갖출지 미정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면서 거처를 옮겨야 하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하며 1만1천 명의 공무원들이 내년에는 신수도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행정개혁부는 지난해 12월 2024년 1차 입주 대상이 될 부처와 기관을 확정한 바 있다.
이런 결정에 따라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강제적으로 새로운 수도로 이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수도 자카르타와 신수도 누산타라는 각각 자바섬과 칼리만탄(보르네오)섬에 있어 육로로는 이동할 수 없다. 직장을 계속 다니려면 내년에는 거주지를 새 수도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내무부에서 일하는 조디 씨는 자신이 일하는 부처가 내년에 1순위로 이전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 시민이자 공무원으로서 수도 이전을 지지하지만, 강제 이전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특히 신수도에 학교나 주택, 병원, 대중교통과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 여건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디 씨는 수도이전 사업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며 "이주를 할 수 있는 도시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 서둘러 이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4년 1차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가 비상 상황이 발생하자 신수도 건설에 필요한 예산들을 전용해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했다.
이 때문에 신수도 건설 사업의 시작도 늦어졌지만 2024년 1차 입주라는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인도네시아 언론은 조코위 대통령이 2024년 10월까지인 자신의 임기 중 신수도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해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신수도 부지에서 장관들과 캠핑을 하며 업무를 보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신수도를 찾아 사업에 속도를 내라고 독려하고 있다.
산토스 아디위자야 신수도청 사무총장은 현재 신수도를 위한 기반시설 등이 당초 세운 청사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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