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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잡은 건 식약처 마약류 관리시스템의 6억개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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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잡은 건 식약처 마약류 관리시스템의 6억개 데이터"
오유경 식약처장 기자간담회…'모다모다' 안전성 평가 4월보다 지연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3일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는 6억5천만 개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며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는지 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평균보다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과 개인 등 51건을 서울경찰청에 넘겼는데 거기 엄홍식(배우 유아인 본명)이 있었다"며 "시스템이 굉장히 정교하게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을 잡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마 같은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는 손쉽게 처방받을 수 있게 하고 오남용 문제가 큰 부분에 대해선 시스템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며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올해 낸 성과 중 하나로 지난달 마약안전기획관이 정규 조직으로 승격된 것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약에서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게 기획관과 식약처 직원들이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규제 혁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오 처장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규제가 식약처가 하고 싶은 규제 혁신"이라며 "새로운 기술로 차가 만들어진 다음에 길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면 경쟁력이 없고,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길을 같이 만들어 차가 달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올해 GPS(Global leader·Partner·Supporter)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오 처장은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국제 규제 협의체에 제시해 공동 가이드라인으로 만듦으로써 국내 제품 수출을 돕고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모인 식품 분야 협의체를 우리나라 주도로 결성해 규제 주도권을 쥘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 업무를 디지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처장은 "정부 행정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스며들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수입식품 전자심사24'(SAFE-i 24) 제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최초 수입 여부, 금지원료 사용 여부 등 261개 심사 항목을 알고리즘으로 자동 검토하는 것으로, 통관될 때 걸리는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한편 모다모다의 안전성 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에 대해선 당초 예정됐던 4월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처장은 "지연된 이유 중 하나는 검증위 구성이 늦어진 것"이라며 "이제 구성됐고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면서 진행될 거로 생각하고 검증위에서 자료 요청이 오면 가능한 한 신속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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