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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로 가자지구 공격…팔레스타인 로켓공격에 보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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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로 가자지구 공격…팔레스타인 로켓공격에 보복(종합)
11명 사망 팔레스타인 나블루스 교전후 무력충돌 격화
팔레스타인 전면 휴업속 하마스 경고…유엔 중동특사, 중재 나서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최재서 기자 =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에 공습 작전을 전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가자지구 북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몇 분 뒤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트위터에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대한 대응으로 IAF(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출동해 가자 중부 및 북부 지역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테러리스트 조직 소유 무기공장과 군부대를 공격했다"고 적었다.
공습 대상 군부대가 위치한 지역은 현지 모스크와 병원, 학교 등과도 인접해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하마스 테러 조직이 가자지구 시민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조직은) 의도적으로 그들의 무기를 민간 지역의 중심에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온라인 매체 셰하브는 이스라엘의 무장헬기가 가자시티 서북부의 알-샤티 난민촌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앞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6발이 발사된 데 따른 보복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발사된 로켓포탄 중 5발은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됐고 1발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터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이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전날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벌어진 교전이 미사일 공격을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서안 북부 도시 나블루스에서 테러범 수색 작전을 벌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70대 노인과 10대 남성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죽고 1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명피해 규모는 최근 1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충돌 중 가장 컸다.
잇따른 무력충돌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은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각급학교와 은행, 상점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하마스는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경고했고,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과 충돌이 잦은 지역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토르 베네스랜드 유엔 중동특사가 가자지구에 도착해 양측간의 중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3월 팔레스타인 주민이 저지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테러범 색출을 목적으로 요르단강 서안 난민촌 등에서 지속적인 군사작전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이스라엘군은 나블루스와 제닌 등에서 테러범 수색 작전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과 주민 62명이 목숨을 잃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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