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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들, 규제 완화 이후 치열한 가격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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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들, 규제 완화 이후 치열한 가격 경쟁 시작
더우인, 음식배달 분야 확장…업종 간 상호 진입도 활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당국의 규제 완화로 숨을 돌리자마자 치열한 가격 경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시장이 포화한 가운데 경제 둔화 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SCMP는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다음 달 최저가 보상제를 개시하기 위해 100억 위안(약 1조8천9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가격 전쟁의 첫 번째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징둥닷컴은 핀둬둬, 티몰 등 경쟁 플랫폼에서 동일한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한 고객에게 차액의 두 배를 보상할 예정이다.
이러한 최저가 보상제는 징둥닷컴의 창업자인 류창둥이 밀어붙이는 것으로 그는 고위 임원들이 사업의 기본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징둥닷컴은 최저가 정책을 통해 저가 전자상거래 업계를 장악한 핀둬둬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최근 다른 업종 간 상호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징둥닷컴은 식료품 배달 분야로도 진출했다. 이에 2017년 설립한 뒤 이제 겨우 첫 번째 분기별 이익을 낸 해당 분야 기업 딩둥 다이차이에 비상이 걸렸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은 이달 초 음식 배달 분야 사업을 현재의 베이징, 상하이, 청두에서 다른 도시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일 활성 이용자 7억 명을 자랑하는 더우인이 음식 배달 분야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히 중국의 양대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 어러머와 메이퇀을 긴장시킨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 아시아의 왕카이 분석가는 "배달 서비스 수익이 쪼그라들 것이기 때문에 메이퇀은 힘든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치열한 경쟁 속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식당 안내 앱 커우베이를 지도 앱인 에이맵에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로터스캐피털의 션 양 분석가는 "경제가 고전하고 방역 규정으로 출장이 제한돼 작년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던 빅테크들은 올해 일부 새로운 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기업도 일부 손해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컨설팅 회사 바이롄의 좡수아이 분석가는 저가 경쟁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매출에 타격을 입히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핀둬둬가 초창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 보조금 제도를 운영하며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도 전자상거래부터 짧은 동영상까지 거의 모든 기술 분야에 손을 뻗치며 경쟁을 가열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우훙수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계정 기능을 자사 소셜미디어 위챗에 적용하는 시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혜택을 보게 됐다.
모닝스타의 왕 분석가는 "빅테크들의 치열한 경쟁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임이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은 더 나은 제품과 더 많은 보조금으로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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