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2%로 예측됐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작년 11월 주계총처의 예측치인 2.75%보다 0.63%포인트 내린 것으로 8년 전인 2015년의 1.47% 이후 가장 낮다.
주계총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소비 수요가 줄고 있어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지난해 GDP 성장률이 2.43%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2016년(2.17%) 이후 최저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작년 4분기 대만의 GDP 성장률이 -0. 86%로 2016년 1분기(-0.09%)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으며 이로 인해 26분기 플러스 성장세를 멈췄다.
이런 성장률 둔화는 수출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 1월 수출 주문도 475억1천만 달러(약 61조6천억 원)로 작년 동월보다 19.3% 감소해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수출 주문 감소는 지난해 9월(-3.1%) 이후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작년 11월(-23.4%)과 12월(-23.2%)에 이어 3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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