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감원 자문' 맥킨지도 역대 최대 2천명 감원 계획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가 컨설팅업계 역대 최대수준인 2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감원 등 기업 구조조정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온 맥킨지가 이번에는 감원의 칼날을 자신에게 겨눠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지원 부서들을 중심으로 감원을 할 계획이다.
맥킨지 경영진은 '프로젝트 매그놀리아(목련)'로 명명된 이번 감원으로 지원부서의 일부 역할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감원 계획은 몇 주 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감원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맥킨지의 현재 직원 수는 4만5천 명으로, 2012년 1만7천 명, 5년 전 2만8천 명에서 많이 증가했다.
맥킨지 관계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지원팀의 운영방식을 재설계해 이들 팀이 회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전문 부서에서는 여전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2021년 150억 달러(약 19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능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최근 수요 감소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금융업계부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업계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종에서 대규모 감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는 또 시니어 파트너인 밥 스턴펠스가 파트너 650명의 투표로 전임자 캐빈 스니더를 축출한 이후 글로벌 회장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당시 맥킨지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 생산업체인 미국 제약사 퍼듀 파마에 컨설팅을 제공했다가 논란이 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경영진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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